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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한 때 친구들과 열광적으로 디아블로2 를 게임방에서 거의 매일 밤을 새면서 즐겼던 유저이다. 그런데 나이가 좀 들어서인지(딸이 태어난지 6개월 밖에 안되어서인지) 디아블로3 는 그 때 함께 즐겼던 친구들에 비해서 늦게(3주 늦게) 시작했다.

 그런데... 서버가 제정신이 아니다 -_-; 이거 뭐 제대로 해봐야지 하고 맘먹었을 때 3번 중의 2번은 서버 점검 중... 근데 5만 5천원이 아까워서라도 얼른 서버가 제정신을 차리길 기다리고 있다. 최근에 5만 5천원 정도의 거금(!)을 들여서 산 게임은 '스타크래프트2' 정도였다. 그러고보니 둘다 블리자드 게임이네;; 블리자드라는 이름이, 디아블로라는 이름이 이렇게나 큰 위력을 가지고 있다니... 그런데, 아마 서버가 어느 순간 잠깐 정신이 돌아왔을 때 디아블로 한번 잡고, 한동안은 디아블로 접속을 안하게 될 것 같다. 마치 요근래 스타크래프트2를 한적이 없는 것처럼...

 게임 서버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나로써는 이거참... 내가 저렇게 서비스되는 게임의 개발자라면 얼마나 욕을 먹었을까(아마 지금 블리자드의 어느 분께서도 욕먹고는 있겠지;;;) 어느분의 말처럼 직접가서 디버깅이라도 해주고 싶다. 여태까지 몇번의 서버 점검... 그 와중에 원인을 제대로 못 찾았다는 것이니... 블리자드의 기술력에 대해서 의심이 갈 수 밖에 없다. 항간에 떠도는 서버의 문제점을 추측한 것은 모르겠고, 왜 와우의 기술이나 이전의 다른 서비스들에서 얻은 노하우들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은 것인지도 의문이다. 블리자드에서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가 있어야할 정도이지 않나? 요즘 서버 시장에서는 어느 정도의 서버 중지 시간이 있으면 '이런저런 기술적인 문제가 있었으며, 요렇게저렇게해서 사고를 방지하겠으며, 정말 미안하다' 이런 내용이 많이 올라오고 기술자들의 귀감도 되고, 사용자들의 공감도 얻는데, 블리자드는 무슨 생각인지...


 디아블로3에 열광하는 남자들을 이해 못하는 여자들에게 '12년만에 발매된 샤넬백이라는 말' 이 있었는데, 이건 마치 '12년 만에 발매된 샤넬백이 뜯어보니 샤넬짝퉁백이었다' 인 것 같다.


 다만, 서버는 완전 짝퉁이지만, 게임 자체 컨텐츠는 꽤 훌륭하므로, '샤넬 마크는 진퉁인 짝퉁' 이랄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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